본문 바로가기
해외생활/일본 문화

한국의 광복절, 일본의 종전기념일 with 위키피디아

by GN5 2022. 1. 8.

요즘 코로나로 인해 타국에 대해 더더욱 배타적이게 된 것이 느껴진다. 이건 한국도 그렇고 주변 일본도 그렇고 대부분 나라들이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 관해서는 일본이 심하게 배타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유튜브의 국뽕 콘텐츠가 하늘 몰라보게 치솟는 걸보고 새삼 그러한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 어느 때와 똑같이 하루를 보내다가 그러고 보니 작년 광복절 때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대한민국에 안치된다는 소식을 들었던 게 기억나서 뜬금없이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절이라 지칭하는 날이지만, 일본에서는 뭐라고 할까?

 

01. 8월 15일

찾아보니까 일본 사람들은 8월 15일을 종전기념일이라고 한다... 종전기념일? 사실 우리나라사람이라면 이 종전기념일이라는 말자체에 대한 어감에 좀 반감이 생긴다. 전쟁을 일으킨 국가가 전쟁을 기념한다고? 게다가 전쟁에 항복했잖아 졌으면서 왜 종전인 거지? 종전이라는 말이 마치 자기들이 전쟁을 끝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거 같아.

뭐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난 이렇게 생각했다. 일본에서 유학도 해봤고 직장생활도 해본 나름 그래도 일본에 대해 겪었던 내가 봐도 일본은 참 모순이 가득 차 있는 국가이다. (물론 이 말은 한국도 해당사항이 많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일본보다 심하지는 않아) 

이렇게 종전기념일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니까.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8.15 광복절과 일본 국민이 생각하는 종전기념일에 대해 (극단적인 생각이 아니라 평균적인!) 대략적이라도 알고 싶어 져서 가능한 감정이 배제된채 쓰이는 일본 위키피디아에서 한번 찾아보기로 했다. 

 

02. 종전기념일 위키피디아 : 終戦の日 - Wikipedia

 

終戦の日 - Wikipedia

 

ja.wikipedia.org

난 사실 그런 기대를 한 것 같다. 사실 일본이 근대사를 한국만큼 안 가르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 곳에서는 조금이나마 나오지 않을까? 하고 근데 역시, 자기들이 저지른 건 하나도 언급이 안 되어있고​ 잊어서는 안되는 4개의 날이라며 그저 원폭 받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같은 자기들이 피해를 입은 것들만 언급하고 있다. 

방금 언급한 것처럼 진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은 언급을 안 하거나 한두 문장뿐이다. 종전기념일이라는 것을 이렇게 써놨으니 반대로 그럼 일본 사람들이 보는 우리나라의 광복절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03. 광복절 위키피디아 : 光復節 (韓国) - Wikipedia

 

光復節 (韓国) - Wikipedia

出典: フリー百科事典『ウィキペディア(Wikipedia)』 ナビゲーションに移動 検索に移動

ja.wikipedia.org

예상과는 다르게 그래도 깔끔하게 역사적 시간대별로 잘 소개하고 있다. 일본의 입장에서 보는 광복절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좀 신기하네. 예상과는 다른 전개라서 힘이 빠졌는데... 요즘 혐한 심하니까 이런 것도 완전 편파적인 입장으로 쓰여있을 꺼라 생각했지만 보니까 또 그런 건 아니다. 결국 자신들이 치부가 담겨있는 역사는 언급하길 싫어해서 숨기지만, 광복절이라는 한국의 역사는 나름 객관적으로 보고 기록해두는 것이다. 

 

04. 정리

아무리 유학을 갔다 온 나라이고 일본어를 배우고 일상회화까지 가능한 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감정은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대다수의 국민이 정치에 관심이 없으며,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팽배하고 패배주의가 만연되어있는 일본 사회를 보면 반면교사로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일본 정치권은 허구한 날 한국 때리기를 하는 이유가 국가적 열등감에 가득 찬 일본 국민들의 시선 돌리기가 아닌가 싶기도 해서 불쌍하면서도 멍청하다고 생각이 든다.

댓글